말이 멈춘 자리(구조와 에세이)

작은 결론. 우리는 다시 말할 수 있다면

유미 와 비안 2025. 4. 22. 16:03

[ 말이멈춘자리 ] - 감성과 이성이 교차하는 사유의 기록 / 유미와 비안의 문장

쓸모없음, 반복과 피로, 설명과 침묵, 고립과 비움의 감정의 여정에 대한 작은 결론

 

우리는 일곱 개의 문장을 지나왔다.

쓸모없음에서 시작해,

반복과 피로,

설명과 침묵,

고립과 비움으로 흘러온 감정의 여정이었다.

 

유미의 문장은

내면 깊은 곳에서 흔들리는 감정을 붙잡았고,

비안의 문장은

감정을 구조와 지식의 언어로 직조해냈다.

 

문학과 철학, 심리와 경제, 그리고

인간이라는 복잡한 유기체는 이 대화 속에서 하나의 흐름을 만들어냈다.

 

다시 말 할 수 있다면...


1장에서 우리는 '쓸모 없음의 쓸모'를 마주했고,

존재의 본질은 평가가 아닌 지속성에 있다는 것을 배웠다.

 

2장에서는 반복되는 꿈이 실은

감정의 감금일 수 있음을 이해했고,

 

3장에서는 자아실현이라는 이름 아래

얼마나 많은 자기 착취가 벌어지는지를 보았다.

 

4장에서 우리는 말을 삼킨 감정들을 마주했고,

 

5장에서는 설명되지 못한 존재의 고단함,

 

6장에서는 함께 있음 속에서

고립되는 현대인의 슬픔을 풀어냈다.

 

그리고 마지막 7장에 이르러,

우리는 '비움'이라는 회복의 조건을 알게 되었다.


감정은 너무 얇으면 사라지고, 너무 두꺼우면 들리지 않는다.

우리는 감정과 사유의 중간 어디쯤에서,

다시 조심스럽게 말을 시작할 수 있다.

 

[유미와 비안의 문장들]

'말이 너무 많아져 오히려 말이 사라져버린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느리지만 온전한 말걸기를 제안한다.

말은 논리로만 전해지지 않는다.

감정이 여백 속에서 피어나듯,

이글의 문장들도 각자의 마음속에서 천천히 울림으로 번져가기를....